2002년 1월 29일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의 의미

 

2002년 1월 29일,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의 의미를 봅니다.

 

2002년 1월 29일은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참사로 14명의 여성이 희생된 날이다.

어느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그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지만 우리모두는 기억하고 또다른 희생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는 이날을

참혹하게 다시 되새기고자 한다. 

 

그날도 2011년 1월처럼 무척이나 춥고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해였다.

우리는 추위와도 싸웠지만 관계당국의 무관심과 우리모두의 묵인에 더욱 분노했고, 함께 연대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와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오랜기간 싸움을 진행했다.  

그 기나긴 싸움은 6년이 지난 2008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되었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제정에 모두가 나설수 있도록 한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날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2011년  성매매현장과 구조는 더욱 여성들의 인권상황을 힘들게 하고있다. 후퇴하는 반성매매정책속에서 성매매에 대한 간고한 우리사회 의식의 변화도 먼듯하다.

또한 우리는 새해 벽두부터 들려오는 여성들의 희생소식에 또다시 참담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다. 작년의 연쇄 자살에 이어 올해 또 한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포항소식에도 어찌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깊은 한숨만 쉴것이 아니라 그 구조를 밝히고 성산업 착취구조를 폭로하여 더이상의 여성의 희생을 막아내는 활동을 힘차게 전개해 나갈것을 다시한번 결의하게 한다. 

 

2011년, 전국연대는 2002년 1월 29일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착취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 2002년 1월29일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집결지 화재참사

 

2002년 1월 29일 11시 56분경

군산시 개복동 성상업지역 아방궁에서 무선전화기 아답터의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옆에 붙어있는 대가로 번져 대가에서 잠자던 여성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신매매되어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해 온 20대 여성 13명이 처참하게 숨진 개복동 참사는 2000년 9월 19일 발생한 대명동사건과 똑같은 사건으로 이를 예방하지 못한 관계당국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성매매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하라는 전 국민적 요구와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관계당국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성매매 근절을 위한 법적인 장치를 정부가 나서서 마련함으로써 성매매를 완전 근절하고 성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시급히 확보할 것과 강력한 성매매 방지법 제정을 더욱 더 강력히 촉구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2004년 9월 23일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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