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목포 성매매사건 -불법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사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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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불법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사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

 

목포의 한 유흥업소 마담의 성매매 장부가 발견되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장부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유흥업소를 이용한 400여명의 남성 명단이 적혀있다. 유흥업소 한 곳에서 나온 장부에 기재되어있는 400여명이라는 숫자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성매매여성을 성구매자가 폭행한 사건을 조사한 던 중 성매매 사실을 인지하고 업소를 압수수색해 마담의 2차 장부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현재 경찰은 장부에 적힌 남성 400여명 중 200여명을 조사하여 이 중 40~50명이 성매수를 인정하였으나 나머지 200여명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 경찰은 장부에 남성의 전화번호, 성매매여성의 이름, 날짜, 액수가 적혀있고 남성의 전화번호 옆에 동그라미를 치는 형식으로 2차 성매매를 표시했다고 한다. 현재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채 지역의 유지와 공무원이 연루되어있다는 소문만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성구매자를 밝혀내고 엄중 처벌 할 것을 촉구한다.

 

목포의 하당지역은 유흥주점 룸살롱, 티켓다방, 모텔 등이 주거지역과 혼재되어 있는 대규모 유흥업소 밀집 지역 이다.

이번의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당지역 유흥업소에서는 술값, 테이블 값, 2차비를 업소에서 계산하고 근처의 모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당지역 유흥업소의 여성들은 업소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옷값, 화장품, 방값 등으로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의 빚을 지고 있으며 지각비, 빵구비 등 각종 벌금과 마담비, 카드수수료 등으로 인한 선불금 가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의 사건도 성매수자에게 여성이 폭행당하고 신고로 인해 경찰이 업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관련 수사가 진행되었는데 사실 경찰의 업소에 대한 단속이나 지자체의 어떠한 규제도 없이 불법적인 성매매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목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성매매가 얼마나 쉽고 빈번하게 이뤄지는 일인가를 재확인시켜준 사건이다. 일명 목포업소의 ‘마담 장부’ 사건을 계기로 성산업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우리지역사회에 공론화하고 성산업 착취고리를 해체시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

 

목포 경찰은 철저하게 수사하여 지역사회 유지와 공무원, 기업체 직원들까지 연루되었다는 소문의 진실을 밝혀내서 관련자를 엄중처벌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업주와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성매매가 이루어진 경위와 관련자 모두를 철저히 밝혀내고 하당지역 업소에 대한 수사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다시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0. 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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